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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지방직 공무원 합격수기
국문과 06학번 김윤진
안녕하세요? 저는 국문과 06학번 김윤진이라고 합니다. 졸업할 시기는 지났지만 휴학을 2년이나 한터라 마지막 학기를 다니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하도 후기를 원하셔서 미약하지만 공무원합격수기를 써볼까 합니다.
1. 공무원이 되고 싶은 이유를 명확히 하라.
여러분은 공무원이 왜 되고 싶으신가요? 많은 분들이 안정적인 직장이어서 또는 막연히 할 일이 없으니 공무원이라도 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시작하실 것 같은데요... 이런 마음으로는 정말 끈질기게 앉아서 공부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정말로 간절히 원해야만 그에 따른 노력을 하게 되고 그래야만 끝까지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단순히 현실도피적인 생각으로 공무원 수험생활을 시작하려면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시는 게 좋을 것이라는 말입니다.(너무 잔인한가요? 하지만 현실입니다.)
2. 공무원 준비는 언제부터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는 대학교에 들어올 때부터 목표가 공무원이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레 공무원 시험에 가산이 되는 자격증 취득과 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과목인 영어를 꾸준히 준비해왔습니다. 공무원 시험에 있어서 가산점 획득은 필수인 것 아시죠? 비록 예전보다 점수비중은 낮아졌지만 1점이 있고 없음은 천지차이입니다. 반드시 가산점은 획득하셔야합니다. 저는 비교적 쉬운 자격증인 정보처리산업기사를 취득했습니다. (9급에서는 1점이지만 7급에서는 0.5점밖에 되지 않으니 주의하시길...) 정보처리산업기사는 2학년을 마치면 시험자격이 주어집니다.
사실 다른 과목은 단기간에도 대비를 할 수 있지만 영어는 정말 단기간에 점수 올리기가 힘든 과목입니다. 저는 본격적으로 수험생활을 하기 전에 동영상 강의로 공무원 영문법 강좌를 들었었는데 이때 들었던 경험이 나중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자세한 것은 밑에..)
사실 본격적 수험생활 전에 준비했던 것은 자격증과 영어공부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휴학을 하고 준비를 하는 것과 졸업을 하고 시험을 하는 것이 좋은가 궁금하실 것 같은데요. 저같은 경우엔 4학년 1학기를 마치고 휴학을 한 뒤 본격적으로 수험생활에 뛰어들었습니다. 휴학을 하고 준비하는 것의 이점은 실패해도 돌아올 곳이 있다는 안정감이란 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뭐 반대로 이것이 독이 될 수도 있겠지요... 저 같은 경우엔 2년을 맥시멈으로 잡고 이 기간이 지나면 그냥 취업을 하려고 마음 먹었었기에 아무래도 졸업후에 준비하는 것보단 학교에 적이 있는 상태에서 준비하는 것이 좋겠구나 싶어 휴학을 선택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선 각자가 판단하시는 것이 좋겠지요.)
제가 본격적으로 수험생활에 뛰어든 것은 2009년 9월부터입니다. 노량진에서 종합반을 두 달간 수강했었습니다. 종합반이 좋은 점은 짧은 시간 안에 모든 과목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영어 같은 경우엔 기초가 없는 상태에서 듣는 것이 좀 어려울 수 있으나 저같은 경우엔 전에 한 번 동영상으로 영어강의를 들어놓은 적이 있기에(위에 언급)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노량진에서 종합반을 끝으로 처음 접했던 행정학만 동영상 강의를 돌리고 나머지 기간은 혼자서 동네 도서관을 다니며 공부했습니다. 단과반을 들을지 종합반을 들을지 고민하시는 분이 많으신 것으로 아는데 단과반은 일단 한 번 들었던 것을 바탕으로 심화학습하는 반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한 과목을 돌리는 데 종합반보다 깊고 자세히 들어가기 때문에 기간도 더 오래 걸립니다. 개인적으로는 처음엔 종합반을 다녀서 과목별로 한 번씩 어떤 내용이 있는가를 숙지한 다음 취약한 과목은 단과반을 수강하는 방법 등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3. 과목별 공부방법
1)국어
국어는 영어와 함께 단기간에 성적을 올리기 힘든 과목입니다. 저도 비록 국문과를 나왔지만 국어 성적이 그리 좋지는 않았습니다. 국어는 문법 부분은 반드시 다 맞추신다는 생각으로 공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은 지식국어의 비중도 늘어나고 있기에 이 부분도 신경쓰셔서 공부하셨으면 합니다. 한자 같은 경우도 매일매일 눈에 익혀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셨다면 모의고사를 풀어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2)영어
영어는 하루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던 과목이지만 성적은 그에 따라주지 않아 많은 고민을 했던 과목이었습니다. 영어는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르기 위해 초기에 투자시간을 절대적으로 늘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초급수준이라면 하루에 한 두시간 공부해서는 안됩니다. 다른 암기과목들은 단기간에 성적을 올릴 수 있으므로 시험이 많이 남은 시점에서는 영어와 국어 등 언어 과목을 주력으로 삼아 공부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전 여름동안에는 영어에 4~5시간까지 투자해가며 공부했었습니다. 단어는 매일매일 아침에 도서관에 가자마자 공부했었습니다. 그리고 문법, 독해 순으로 공부했습니다. 독해는 문법이 기본바탕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일단 문법을 어느 정도 마스터한 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독해는 처음에는 좀 힘들지만 어느 정도 수준이 되신 후에는 시간을 정해 놓고 빠르게 하는 연습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독해의 경우 저는 독해집을 두어 권 정도 사서 그것을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3)한국사
한국사는 제 효자과목이었습니다. 사실 처음 시험을 쳤던 해에는 그리 성적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곰곰이 왜 이런 성적이 나왔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요즘 들어 7급과 9급의 문제는 점점 난도가 비슷해져가고 있습니다. 국사, 행정학, 행정법 등의 암기과목은 특히 그런 현상이 심합니다. 그래서 책을 7급과 9급이 같이 보는 통합본으로 바꾸어 공부했습니다. 그 책으로 보았더니 9급용 책에는 없던 세세한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이런 것들을 다 공부했더니 이번 지방직에서는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지요. ^^ 어느 과목이나 마찬가지이지만 국사는 기출문제와 예상문제 등을 많이 풀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국사는 매우 광범위하기 때문에 어느 구석에서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4)행정법
행정법은 그야말로 행정법에 대한 것이지요. 행정학과 이름은 비슷하지만 완전히 다른 과목입니다. 법이기에 범위가 한정되어 있는 것이 매우 큰 장점이지요. 그냥 조문과 교재만 보면 어느 정도 회독이 된 후에는 성적이 잘 나오는 과목입니다. 주의해야 할 것은 매년 법이 조금씩 개정되기 때문에 이것을 놓치지 않고 알아두는 것입니다. 이런 것들은 대개 학원에서 무료로 동영상 강의를 제공해 주기 때문에 챙겨 듣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과목들도 무료로 제공하는 강의가 꽤 있으므로 활용하면 매우 유용합니다.)
5)행정학
행정학은 사실 저희에겐 매우 생소한 과목입니다. 전 대학시절부터 공무원을 생각하고 있었기에 행정학원론이란 과목을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사실 학교에서 들은 수업은 수박 겉핧기 수준입니다. 매우 얕은 수준이었기에 별로 도움은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안 듣는 것보단 낫겠지만요.)
행정학은 처음에는 정말 어렵습니다. 전혀 접해보지 않은 과목에다 암기만으로는 해결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양도 방대할 뿐만 아니라 이해가 되지 않으면 진도도 나가기 어렵습니다. 전 종합반에서 강의를 들을 때 항상 행정학은 강의를 녹음했었습니다. 그래서 수업이 끝난 후에 복습을 할 때 강의녹음을 들으면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반복해서 들으면서 공부했습니다. 종합반이 끝난 후에도 행정학은 동영상 강의를 한 번 더 들으면서 공부했습니다. 일단 종합반으로 뼈대는 잡아놓은 후였기에 동영상 강의는 듣기가 한결 수월했습니다.
특히 행정학은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책을 볼 때는 이해가 다 되는 것 같지만 막상 책을 덮고 문제를 풀어보면 풀리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4. 면접
힘든 필기 시험을 통과한 후에 기다리고 있는 것이 있지요. 제가 응시했던 경기도를 중심으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경기도는 사실 작년까지만 해도 필기시험 성적이 좋으면 매우 형식적으로 면접을 볼 수 있던 지역이었습니다만 올해부터 블라인드 면접으로 전환되어 정말 열심히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블라인드 면접이란 필기 성적을 면접관이 전혀 알지 못한 상태에서 면접을 실시하는 것을 말합니다.
전 필기성적이 합격된 것을 알자마자 인터넷으로 면접스터디를 구해서 들어갔습니다. 면접의 경우엔 필기공부와는 다르게 다른 사람이 나를 평가하는 것이기에 혼자 준비하는 것은 위험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한 달 정도 면접스터디 모임을 통해 모의면접도 했고 경기도청 방문, 민원전철 탑승 등을 했었습니다.
모의면접은 면접스터디의 가장 중요한 목적입니다. 실제 면접장처럼 면접관과 면접자를 순서를 정해가며 연습했습니다. 많이 해볼수록 좋습니다. 처음에는 인사 한 마디 하는 것이 긴장되고 매우 어려웠지만 할수록 다른 사람의 충고를 통해 내가 잘못한 점, 놓친 점 등을 고칠 수 있었고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위에도 언급했다시피 올해부터는 경기도도 인성면접이 중심이 되었기에 여태껏 나왔던 것처럼 달달달 외워서 대답하는 문제는 거의 없었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경기도의 상징이 무엇인가, 인구는 무엇인가 등에 대해 너무 매달리지 마시고 지원하는 시, 군의 시정, 발전방향, 문제점 등등과 여태까지 살아온 나의 삶을 되짚어 보시고 면접장에 가시라는 것입니다. 또 한가지 팁을 말씀드리자면 한 가지 자기만의 독특한 소개 같은 것을 준비하시는 것입니다. 저는 제 이름을 말할 때 XX시의 꿀벌이 되고 싶은 지원자 XXX입니다. 이런 식으로 말씀을 드려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물음에 제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어 말했더니 상당히 좋아하셨습니다. (주의!!! 만약 면접 순서가 중간이나 끝이라면 삼행시는 식상한 아이템이 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엔 면접을 첫 번째로 보았기에 통했을 수도 있습니다. ^^)
면접장에서 전 나이가 가장 어린 편에 속했습니다. 그래서 면접관들도 저에게 경험이 없는데 잘 할 수 있느냐는 식의 질문을 많이 하셨습니다. 올해 들어 압박질문(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도 많이 늘어났는데 이런 질문은 대개 답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성심성의껏 대답하시다가 적당히 끊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끌면 경우가 없어 보일 수 있어요)
질문을 잘 못 이해하셨다면 죄송합니다만 다시 한 번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이런 식으로 확실히 의사표현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답을 할 때에도 마찬가지로 끝을 흐리지 않고 또박또박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여자분들은 ~했어요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되도록 ~습니다란 식으로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지원하는 지역에 대한 애정을 많이 보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5. 후기
쓰다 보니 너무 길어진 것 같네요. 읽으시는 데 지루하셨을 것 같네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수험생활을 보냈습니다. 수험생활을 할 때는 끝이 없는 어둠속에 있는 것 같아 항상 불안하고 답답했는데 이 긴긴 터널을 빠져나오니 정말 행복합니다. 정말 간절히 원한다면 이루어진다는 말... 한동안 믿을 수 없었는데 포기하지 않으니 길이 열리네요.
별로 대단치도 않은 수기 끝까지 읽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 글을 읽으신 여러분들 모두 꿈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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